미필 & 오래 전 복무하신 분들을 위한 코멘트 훈련을 마치고 가는 자대의 경우 요즘 정말 경이로운 발전을 이뤄서 대부분의 막사가 침대로 이루어져 있고, 수신용 휴대폰을 쓸 수 있으며, IPTV가 마련되어 있는 등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다만 훈련소는 예전 그대로입니다. 당연히 옛 침상형 생활관에서 3단매트를 깔고 자고, TV 보는 건 꿈도 못 꾸고, 전화 같은 건 없습니다. (다만 포상점수가 누적되면 포상의 성격으로 콜렉트콜 공중전화기를 5분~10분 이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전화를 포상으로 준다니 이깟게 뭐라고 포상이냐고 욕하다가도 '포상전화 준다' 한 마디에 다들 껌뻑 죽습니다.) 90년대를 살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틀에 한 번 정도 국방일보를 나누어주는데, 스포츠 지면이 맨 뒤에 0.5면 정도(...) 있습니다. 4주 훈련과 5주 훈련의 차이 현역은 5주 과정, 보충역은 4주 과정의 훈련을 받습니다. 일단 훈련과정에서 눈에 띄는 차이는 '각개전투에 숙영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정도이며, 나머지는 거의 비슷합니다. 압축하고 빠듯한 스케줄 속에 채워넣어서 4주 과정이 더 바쁘다고 (중대장, 소대장이) 얘기하더라구요. 4주 과정 훈련을 받는 경우 각개전투 숙영지로 이동해 텐트 치고 바로 접어서 들고 오거나, 아니면 아예 텐트마저도 안 칩니다. 이외 큰 차이는 없고, 다만 훈련강도에 있어서 경우에 따라 공익근무(사회복무)요원들이 모인 중대는 강도가 다소 낮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설은... 4주 훈련을 하는 훈련병들을 쓰레기 시설에 배치합니다. 어쨌든 4주만 있다 나갈 사람들인데 뭐가 필요하냐는 마인드로.. 소대장이 새로 왔는데 "논산에 아직도 이런 시설이 있는줄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뭐, 살만은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살던 기숙사가 더 구리고 더러웠었거든요. 아 그리고 이렇게 구린 시설임에도 방마다 에어컨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국방부에서 진행한 전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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